[개그맨 서인석] '냉면먹고 힘내세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6시 13분
**올림픽선수단에 사재털어 요리 제공 "불볕더위에 고생하는 한국 선수단에 냉면 한 그릇씩을-." 인기 개그맨 서인석이 사재를 털어 96애틀랜타 올림픽 한국선수단 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에 인기 개그칼럼 `핑크 개그'를 연재하기도 했던 서인석은 2천여만원 상당의 냉면을 한국 선수단 코칭스태프, 교포 자원봉사자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17일 미국 애틀랜타로 떠날 예정이다.
서인석은 냉면 사리를 항공화물 편으로 보낸 후 현지로 날아가 자신이 직접 육수를 끊여 국내에서와 똑같은 냉면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인석이 이같은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직접 냉면집을 경영하고있기 때문.
최근 동작구 대방동에 `서박사네 신대방본점'(823-2727)을 오픈한 그는 냉면조리 5년 경력을 자랑하는 배테랑 요리사.
개그맨 활동 중 우연히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한 음식점의 칡냉면 맛에 흠뻑 빠져들어 2천5백여만원에 이르는 집 개수비용까지 대가며 조리비법을 고스란히 전수받았다는 것.
메밀 감자 칡즙 등이 주원료인 `서박사네' 칡냉면은 순창 고추장, 괴산 참깨 등 전량 무공해 재료로 만든게 특징.
이때문에 `서박사네' 칡냉면은 맥주원료인 효모와 보리, 밀로 키운 암소 갈비살 구이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전국에 체인점을 9군데나 둘 정도가 됐다고.
"애틀랜타 올림픽 한인 후원회의 우원득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올림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덕분에 저의 업소가 애틀랜타 올림픽후원회 공식지정 냉면집이라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지요."
급하게 애틀랜타까지 냉면을 공수하느라 현금이 부족해 자동차(,아벨라)까지 팔았다는 그는 부인이 눈 질끈 감고 이해해줘 한숨놓았다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탑골공원 노인들에게 무료점심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