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거인! 잘만났다' 복수전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4시 31분


**생애첫 1게임 2홈런 치욕 **전반기 피날레 '분노의 피칭' `타도! 거인.' 주니치 (33)이 돔을 정조준했다.

은 16일부터 시작되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돔 전을 위해 15일 오후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돔은 에게 원한의 땅이다.

따라서 는 반드시 꺾어야할 복수의 대상이다.

일본진출이후 치욕의 빌미는 로부터 파생됐다.

지난 4월20일부터 한달이 넘도록 오른쪽 팔꿈치부상으로 3군에서 조정한 것도 16일 돔 전직후 였다. 이경기에서 일본 진출이후 첫 구원승을 따냈지만 오치아이와 맥에게 생애 최초의 1경기 2홈런을 내줬다. 1군 복귀후 2번째 등판인 지난달 1일 돔 원정에서도 3-2의 리드에서 구원나갔다가 1 이닝 동안 4실점, 3대6으로 역전패하며 첫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거인전 방어율이 2게임에서 무려 18.90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11일 야쿠르트전과 13일 한신전에서 2연승을 거둬 한껏 자신감에 차있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도가 일본 야구관계자들이 포크볼로 알 정도로 날카로워져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3경기에 모두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반기 마지막에 최고 인기팀 거인을 상대로 부활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겠다." 한국 야구의 `국보' 은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돔에서 강속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맘껏 뿜어댈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