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 '난생처음 뮤지컬 해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4시 03분


**'아가씨와 건달들' 여주인공 사라 **두달동안 노래-무용 연습 '신혼초 너무 무리' 오해도













































































































탤런트 (26)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지난 4월 작곡가 강인원과 결혼, 달콤한 신혼분위기에 젖어있는 그녀는 뮤지컬의 고전으로 꼽히는 `아가씨와 건달들'(극단 광장)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뉴욕 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83년 국내에 초연된 이래 대극장 공연 최장기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돌풍을 몰고왔던 대형 뮤지컬.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광장이 새로운 각도로 작품을 재조명하면서 브라운관을 통해 쾌활하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가꿔왔던 를 여주인공 사라역으로 전격 발탁했다.

그녀는 `굿닥터'(91년), `미스 앤 미즈'(93년) 등을 통해 연극무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노래는 물론 춤까지 곁들여야 하는 뮤지컬은 난생 처음.

"오빠(강인원)의 격려가 큰 힘이 됐어요. 지난 88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음악을 맡았던 오빠가 세밀하게 코치를 했지요. 이때문에 신혼이지만 야단도 많이 맞았어요."

구세군 선교사인 사라는 콧대높기로 유명한 아가씨. 뉴욕 최고의 도박꾼 스카이가 접근하면서 밀고당기는 사랑얘기가 펼쳐진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이 돼요. 국내공연 14년째를 맞아 사라 역을 나름대로 재창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두달여동안 노래와 무용연습에 열중하느라 몸무게가 줄어 "신혼초에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고.

는 현재 TV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하고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현재 대학로 인켈아트홀에서 하루 두차례씩 공연되고 있다. 는 더블 케스팅에 따라 오는 20일쯤 무대에 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