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 득점 AS 2관왕 야망
기사입력 1996년 07월 14일 14시 47분
## 어시스트 5개 선두 - 득점 6골 2위
"제2의 `피아퐁'을 노린다." ` 폭격기' 라데(포항.26)가 득점과 도움왕 동시 석권이라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85년 럭키금성 소속으로 득점과 도움, 2관왕에 올랐던 피아퐁(태국)의 영광을 11년만에 재현해 볼 각오다. 라데는 13일 전남과의 `철강형제' 대결에서 전반 9분 전경준의 첫골과 후반 14분 박태하의 추가골 모두를 어시스트, 5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욕심을 부렸을만도 한 상황이었지만 도움꾼 역할을 하느라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득점 랭킹서도 6골로 조셉(부천 .8골)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 라데의 개인상 싹쓸이에 대해 대다수 축구전문가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그의 골 집중력에 있다. 라데는 지난달 9일부터 7월13일까지 34일 동안 9경기서 5골 3어시스트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황새' 이 올림픽대표로 차출돼 자신에 대한 견제가 배가된 점을 감안하면 개인 역량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후기리그가 남아있지만 이 정도의 상승세라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라데의 활약은 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3일까지 9게임째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포항과 라데의 상승곡선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당초 이 빠진 이후 후기리그에 포인트를 맞췄던 박성화 감독이 전기 우승쪽으로 궤도를 수정한 것도 라데의 고군분투와 맥을 같이한다. 라데의 생각도 팀이 상승세를 탈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전기리그서 확실한 득점 포인트를 쌓은뒤 마음편히 후기리그를 맞겠다는 각오다. "욕심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심 전기리그서 일찌감치 개인상 싹쓸이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라데의 각오가 새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