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조웅천-해태 임창용등 성적 쑥쑥
기사입력 1996년 07월 13일 21시 02분
**'잠수함' 수면위 급부상 잠수함들이 햇살속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2~3명 정도가 돋보였으나 올해는 허리밑으로 던지는 투수는 누구나 팀의 `소금'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예년에 비해 방어율이 좋아졌고 등판횟수도 부쩍 늘었다. 선두 현대 마운드의 `허리'인 이 대표적이다. 작년 10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는 시즌 절반이 막 지난 6일 현재 무려 37경기에 나가 4승1세이브를 낚았다. 작년 7.94의 방어율은 현재 1.86으로 규정이닝만 채우면 타이틀도 바라볼 정도다. 해태 2년생 임창용도 `그늘'에서 벗어났다. 국내 언더핸드스로 투수로는 가장 빠른 최고시속 145㎞의 볼을 쏘는 그는 선발과 중간을 넘나들며 22경기서 3승에 2.71의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작년 9승14패에 방어율 5.08에 머물렀던 쌍방울 성영재도 현재 5승에 방어율 3.03으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 잠수함의 대명사 해태 은 7승1세이브로 작년 거뒀던 10승의 절반을 일치감치 돌파했고, (3승1세이브)도 선발로 정착해 팀내 최다투구이닝(88이닝)을 달리는 중이다. 마무리로 변신한 삼성 (2승9세이브)은 `삼성 투수엔 뿐이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제몫을 다한다. 이처럼 잠수함 투수들의 득세는 이들에게 강한 왼손 타자들의 부진때문이라는 게 설득력이 있다. 올해와 비슷한 경기를 치룬 작년 7월8일까지 타격 10위안에 왼손 타자가 무려 7명이었으나 올해는 4명에 불과하다. 또 잠수함 투수들이 주무기인 몸쪽 싱커를 하나같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도 타자들의 헛망이질이 늘어난 이유로 보는 시각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