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 남태평양 휴양지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5시 59분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하얀 백사장, 해변에 길게 늘어선 야자수나무…. 남태평양 섬들은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동남아지역처럼 요란한 볼거리는 없지만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활용, 아무 생각없이 대자연속에 파묻혀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의 휴양지다.## 타히티 모레아섬 - 산호섬 꼬리물고 연결 '탄성절로'타히티로부터 240㎞떨어져 있는 산호섬으로 옛 명화 `허리케인'의 촬영무대로더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작은 산호섬이 목걸이처럼 연결돼 있는 아름다운 라군(Lagoon)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들 라군들은 푸른색에서부터 자주색까지 다양한 색깔로 반짝여 환상적이다. 이곳은 물이 맑고 바닷속이 절경을 이뤄 세계적인 해양스포츠 명소로 알려져 있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수상스키, 카누등 다양한 레포츠외에 트롤링등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섬을 조망하는 헬기투어나 고대 폴리네시아의 제단인 `마라에'유적지, 세계2차대전 당시 보라보라 섬에 주둔했던 미군기지, 해안에 그대로 방치해둔 대포등을 둘러보는 `마린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섬에는 7개의 리조트호텔과 클럽메드의 빌라, 작은 호텔, 민박등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가는길 = 타히티의 본섬인 타히티섬에서 보라보라와 모레아섬을 오가는
배가 수시로 있다. 타히티섬에서 배로 약 2시간 거리다. 타히티까지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곧바로 가는 직항로가 없어 대부분 인근 피지,
뉴질랜드, 호주와 연계관광을 한다.## 피지 마나섬 - 스노클링등 각종 해양스포츠 천국
피지의 마나섬은 한번 방문하면 반드시 다시 찾게된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해수욕을 즐기다 지치면 쉬고, 배가 고프면 주위에 있는 야자수 열매를 따 달콤한 물을 마시면 된다. 해변에 길게 늘어져 있는 야자수 나무 그늘에 누워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남국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이곳 역시 해양레포츠의 명소로 세계 각국에서 레포츠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허리깊이 정도만 들어가면 물속에서 각종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으며, 특히 바닷속에는 아름다운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소형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 비경을 구경하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해 바닷게 등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며 값도 싸다.
섬안에 완벽한 시설의 리조트가 있어 하루 숙박지로 적합하다.
▲ 가는길 = 피지 난디공항 인근에 있는 난디 마리나에서 매일 오전 9시에 배가 출항한다. 비용은 70달러정도며 마나섬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바비큐 뷔페점심이 제공된다. < 김순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