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엽] 쌩∼방망이바람 거세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57분
## 6게임 4할타…1∼9번까지‘타순파괴’ `검객' (31)의 정교한 타격이 살아나면서 가 또 한차례 희망찬 상승세를 맞았다. 지난 주말 부산 롯데전부터 매서워진 방망이가 주초 잠실 OB 3연전서는 `피치 굳히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6경기동안 4할(25타수 10안타)을 휘두르며 5득점을 올렸다.
지난달초 목부상 이후 한달동안 1할(31타수 3안타)을 밑돌았던 슬럼프를 가뿐히 벗어났다.
"안맞는다고 조급하게 실망하지 않고 한두경기 잘 맞았다고 우쭐하지 않는다"는 프로 8년생의 평정심이 부진 탈출의 비결.
시즌 중반내내 타선 동반침체에 허덕이던 로선 그의 부활이 더없이 반갑다.
타선의 폭발력이 예년만 못해서, 또 1승이 절절할 만큼 벌어놓은 승수가 없어서 요즘 는 유달리 작전이 많다.
이 출루했거나 타석에 나설때 벤치는 한결 든든하다.
도루, 번트, 히트앤드런등 어떤 작전이든 실패를 모르면서 믿을만한 한방까지 갖췄다.
은 올시즌 이색기록 수립도 눈앞에 두고있다.
1번부터 9번까지 전 타순에 선발 출전하는 `타순 사이클링'.
올시즌 은 3번을 제외한 전 타순에 한번 이상 선발 출전했다.
타순이 들쭉날쭉했고, 그가 하위타순에 밀릴만큼 스타가 많다는 반증이지만 그만큼 그가 전천후 타자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톱타자의 발과 중심타자의 한방을 갖춘 타자.
일단 지금은 2번타자의 순발력을 과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