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히든카드 장정석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57분
## 최근 5경기 4할1푼… 대타 1순위 현대는 복(福)도 많은 팀이다. 연패에 빠질만 하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주전들이 골고루 부진하면 꼭 신인급 한명이 `튀기' 때문. 지난 5월8일 선두에 올라 2달이 넘도록 근근히 선두를 지키는 이유가 이렇다. 지난 11일 인천 롯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연패를 당하면 1위자리가 위험해질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지만 신인 장정석(23)이 선제 투런홈런 한방으로 팀을 살렸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3으로 비긴 것.
`구세주' 장정석은 홈런 1개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에 4구도 2개나 얻어 팀공격을 이끌었다. 주전으로 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의 성적은 17타수 7안타(타율 4할1푼2리), 4타점. 동기 이 타격감각을 추스르기 위해 수비를 포기하고 지명타자로 돌아선 틈을 이용해 외야를 `내 땅'으로 만들었다. 최근 타격폼을 조금 수정한게 호재.
임팩트 순간을 빠르게 하기 위해 방망이를 뒤로 누였다 두어타석 여의치 않으면 원래의 폼으로 돌아간다. 우투-좌타라는 특이한 타격폼에 선구안이 뛰어나고 맞히는데는 선천적인 자질을 타고났다는 평가. 감독이 대타요원으로 첫 손에 꼽는 `히든카드'다.
그의 방망이가 대구 삼성전에서도 활활 타오를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