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라크 축구협] 자심-사디크 차출 신경전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55분
## 이라크 대표팀 요청에 "데려가지 말아달라" 간청 "보내달라." "이번에는 곤란하다."
안양 가 이라크 축구협회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지난주말 에 이라크 용병 자심(23·MF)과 사디크(23·DF)를 오는 24일까지 이라크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8월7일부터 11일까지 요르단의 암만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컵 6조예선을 앞두고 이들을 이라크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는 것. 는 올초 이라크 대표인 자심과 사디크를 수입해 오면서 이라크 대표팀의 국제경기가 있을 경우 대회 2주일전에 보내준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놓았다. 때문에 이라크축구협회의 이번 요구는 정당한 것이다.
하지만 로선 이런 요구에 쉽게 응할 수 없는 절박한 입장이다.
게임메이커인 자심과 수비라인의 핵인 사디크가 빠질 경우 팀전력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 비록 24일 이후에는 전기리그가 2경기 밖에 더 남아있지 않지만, 자칫 또 `꼴찌'의 불명예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로선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는 12일 현재 3승2무6패(승점 11)로 8위.
지난달 29일 전남전(1대1)때까지만 해도 4위를 달리다가 지난 3일의 대우전(0대2)과 6일의 현대전(1대2)에서 내리 패하며 성적이 급전직하, 언제 꼴찌인 전남과 자리바꿈할지 모르는 위기국면이다. 는 이 때문에 이라크 축구협회의 공문을 받자마자 수차례의 팩스를 통해 팀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이번에는 자심과 사디크를 대표팀에서 제외해줄 것을 이라크협회측에 간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협회 또한 자심과 사디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있어 프런트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웅수 사무국장은 "D데이인 24일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을 통해 사디크와 자심을 보내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