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악]‘화합의 선율’울린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46분
##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한-일 국악관현악 축제@@ 24일 중앙극장 야외무대 국립중앙극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한 `한-일 국악관현악 축제'를 24일 오후 7시30분(우천시 25일) 중앙극장
야외특설무대에서 갖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의 화두를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빨리 잡은
이 한-일 공동음악제는 우리나라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사물놀이
한울림이, 일본에서 전통음악의 현대화작업의 선두주자인 일본음악집단과
타악기연주단 가고시마 데코보스가 참가한다. 국립관현악단과 한-중-일 민족음악 결집체인 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일본음악집단은 전통문화를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게 미래의 능동적인 우호, 친선에 필수적이란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전통음악제를 함께 열기로 한 것. 이 행사는 동양전통음악의 음향, 음량 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야외특설무대를 도입, 한여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 전통음악의 현대적 모습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쌍의 개념을 도입한 점도 흥미롭다. 우선, 한-일의 민족관현악을 대표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일본음악집단의 합주는 양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 작곡가인 박범훈과 미키 미노루의 작품을 함께 연주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의 숨결을 강하게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서양음악과의 혼성개량이 색다르게 드러난다. 특히, 미키 미노루는 한-일 악기를 위한 합주곡 `혼'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은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진혼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타악기 합주가 한쌍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사물놀이, 일본의 대고합주가 차례로 올려지는데, 이 합주는 동양 타악의 본능적 역동성과 변화무쌍한 리듬감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 박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