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국제 가요제로 뜬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46분
## 내달 4일 카자흐스탄 - 25개국 대표와 노래대결 국내 트로트계에 최대 경사가 터졌다. 한국 토종 트로트로 세계가요제에 도전하는 쾌거가 가수 서주경에 의해 이뤄진 것. 서주경은 8월4일 구소련 연방공화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 팝앤송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지금까지 트로트가수가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선발된건 서주경이 처음이다.
`국제 팝앤송 페스티벌'은 세계 25개국 대표가 저마다 나라의 영예를 걸고 실력을 겨루는 유수의 국제가요제. 유럽 8개국에 공중파로 생중계될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일단 본선에 초청받는 것만도 대단한 영예다. 서주경의 초청은 국제가요제 로비스트인 서정자씨가 세계가요제에 참가할 각국 대표를 찾던 가운데 새 앨범을 준비중인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를 우연히 듣게되면서 급추진됐다. 서정자씨는 "`당돌한 여자'가 한국 전통의 트로트 리듬에 강렬한 비트의 댄스풍 노래라 국제성이 높다"며 "특히 서주경의 훌륭한 뱃심은 세계무대에 내세워 손색없는 대어라 적극 추진케 됐다"고 설명. 아울러 서씨는 심사위원 8명 가운데 한국 지분이 1명 있어 입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전했다. 이에따라 서주경이 소속한 CNC기획(대표 조은)은 미국 팝계에서 8년째 재즈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에나박씨를 스카우트, 에나박과 남성2인조로 백댄싱팀을 구성하는 등 `트로트 국제가요제 석권작전'에 들어갔다. `당돌한 여자'는 `슈퍼맨의 비애' `백일째 만남' 등의 작사가 강은경이 작사가로 참여, 신세대 트로트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완성된 변형 트로트다. <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