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영웅들] 그사람 그후…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45분
`맨발의 소녀' 졸라 버드, `인간기관차' 에밀 자토펙, `철권' 슈거 레이 레너드….
최근 `피플'지는 올림픽 시즌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이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자토펙 - 프라하에서 조용히 칩거 지난 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5천m, 1만m, 마라톤을 제패하며 `인간기관차'라는 찬사를 얻은 에밀 자토펙(73)은 48년 런던 올림픽 투창 금메달리스트인 아내 다나(73)와 프라하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체코 국민들이 그에게 보내는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 68년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반소 투쟁때 자토펙 부부는 대열의 선두에 서 소련군의 탱크에 맞섰기 때문이다.@@ 레너드 - 재혼후 연예계 진출 고려 슈거 레이 레너드(40)는 지난 76년 몬트리올에서 라이트 웰터급 권투 금메달을 따낸 뒤 "은퇴하고 대학에 가겠다"고 했다가 곧바로 프로에 진출했다. 그 뒤에도 3차례나 은퇴를 번복할만큼 그의 삶은 변화무쌍했다. 5체급에서 세계를 정복한 레너드는 90년 이혼후 모델 버나디트 로비와 재혼했고 최근엔 친구 케니 G와 골프를 즐기는게 낙. 여전한 매력을 이용해 연예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졸라버드 - '金보다 값진 딸' 엄마 84년 LA올림픽에서 여자 3천m 정상을 다퉜던 `맨발의 소녀' 졸라 버드(30)와 메리 데커 슬래니(37)의 충돌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남아공화국 출신이던 버드는 세계적인 지명도 때문에 비난을 받아왔다고 회상한다. "나 때문에 아파르트헤이트가 유지되는것처럼 말이죠." 89년 결혼해 딸 리사를 둔 버드는 "어떤 금메달보다 아기가 값지다"고 말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마라톤에 도전할 포부를 갖고 있다. 한편 20차례의 수술끝에 재기한 슬래니도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 현역선수로 출전, 금메달에의 집념을 보인다. < 송원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