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배우자간 인공수정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6시 02분
여성은 보통 월경의 시작과 다음 월경 시작의 중간쯤에 난자가 나오는 배란이 일어난다. 사춘기의 초경부터 갱년기가 될때까지 약 30년동안 매달하나씩 난자가 나오므로 여성이 가지고 있는 난자의 수는 대략 360개이다. 반면에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만나 수정을 하여 한 인간이 탄생하는데 난자를 만나려는 정자의수는 헤아리가 힘들 정도로 많다. 유명한 성연구가 킨제이의 보고에 의하면 한 남성이 일생동안 성행위를 하는 횟수는 약 5,000회라고 한다. 1회 사정액의 양이 3㎖이니 약 15ℓ를 배출하는 셈이다. 1㎖당 정자 수를 7,000만개로 계산해도 1조가 넘으니 300여개의 난자를 향한 남성 정자의 물량공세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임신 소식이 없는 부부에게는 이런 산술적인 계산은 그림의 떡이다. 남들처럼 쉽고 자연스럽게 정자가 난자를 만나지 못하는 불임부부는 남편의 정자를 아내의 생식기속으로 강제 주입하여 수정을 시키는 인공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배우자간 인공수정' 이라한다. 배우자간 인공수정을 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남편의 정자가 아내의 자궁 출입구는 통과하지 못하거나,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는 정상이지만 정자 수가 모자라는 '감정자증'일 때이다. 또한 사정을 가능하나 삽입이 불가능한 '요도하열'과 같은 선천적 기형이 있을때, 방광으로 사정액이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인 경우, 사정능력은 있지만 발기부전으로 성행위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각각 인공수정을 해 부부의 혈통을 가진 아기를 가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