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카드 선물인기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7분


**돌잔치등 각종 기념일용으로 각광 **축하글 새겨 마음까지 전해줘 `금카드'가 기념일 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3~4년전부터 아름아름 주문생산됐던 금카드가 올봄 초박형의 등장과 함께 대량 유통되기 시작했기 때문. 금은보석시계전문점 `보화'(경기도 수원시 뉴코아 동수원 백화점) 주인 박성근씨는 "초박형 금카드가 선보이면서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돌잔치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1g짜리 초박형의 경우, 금시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수공비를 포함해 2만9천원 정도. 6만1천원을 호가하는 1돈쭝(3.75g)짜리 금카드에 비해 가계 부담이 덜한 편이라 찾는 이들이 많다는게 일선 판매업자들의 설명이다. 1000분의 1㎝의 얇은 두께로 코팅된 상태로 유통되는 것이 특징인 초박형 금카드는 돌잔치용으로 가장 인기. `아빠처럼 씩씩하게 엄마처럼 예쁘게 자라거라'`야,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이모가'등의 문구를 새겨 돌반지 대용으로 선물한다는 것. 교사 오수산나씨(27.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는 "친구 아들 돌선물로 금카드를 준비했다"며 "경제적인 부담도 적은데다 축복의 말까지 담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어버이날, 스승의날, 결혼기념일등 기타 기념일 선물로 사가는 이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아버님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선생님 감사합니다'`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등을 새겨 주고받는 것. 개중에는 `십계명'`사도신경'`주기도문'`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등을 새겨 간직하는 종교인도 있다. 금카드 제작업체 `금나래'의 김성권씨는 "한달 평균 4,000~5,000개 정도 나가며 골프회원권등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본이나 중국등에서 사가는 외국인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