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 부진에 돌격대 휘청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7분
**최근 극심한 슬럼프 … 팀 공격력까지 '뚝' 역시 김 실(29)에 달려 있었다. 최근 5경기에서 8점밖에 뽑지 못하는 등 부쩍 공격력이 저하된 쌍방울.
무엇보다 공격의 숨통을 열어야 할 상위타선이 침묵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팀의 주력 왼손타선 가운데 교타자로 으뜸가는 김 실의 최근 부진은 쌍방울로서 이만저만 큰 타격이 아니다.
최근 5경기서 단기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상대투수에 관계없이 톱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김 실이지만, 요즘에는 왼손투수가 나오면 2번으로 한계단 내려간다.
쌍방울 감독은 팀이 시즌 중반 깜짝 질주를 펼칠 때 "김 실이 공격의 실마리를 제때에 풀어줘 경기를 이끌어가기 편하다"고 극구 칭찬했었다.
그 만큼 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김 실의 역할이 컸다는 얘기다.
쌍방울은 여전히 김 실 없으면 야구 못하는 처지다.
방망이는 잠시 고개숙였지만, 그의 파이팅과 허슬플레이가 팀분위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변함없다.
쌍방울 코칭스태프도 김 실의 최근 부진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슬럼프일 뿐 오래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와중에서도 김 실은 10일 현재 타율 3할2푼5리(280타수 91안타)로 타격 3위, 최다안타는 1위의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다시 시작입니다. 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움츠렸다고 봐주세요."
근 한달만의 3연패로 주춤하는 쌍방울이지만 김 실의 안타퍼레이드와 함께 또 한번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