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10경기 1할4푼3리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5분
**홈런-타점 전면휴업 타석에 들어서면 맥없이 돌아서기 일쑤다.
작년 홈런(25) 타점(101) 2관왕 OB (31)의 슬럼프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사태가 심각한건 `전공과목'인 홈런과 타점이 `올스톱'됐다는 점이다.
홈런포는 지난달 9일 잠실 해태전에서 올시즌 10호째를 생산한 이후 한달째 `전면휴업'에 들어갔고 최근 11경기 동안 타점은 구경도 못하고 있다.
1번 과 2번 강형석의 출루율이 워낙 낮아 주자를 불러모을 기회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상황이 이쯤되면 중심타자라는 말을 듣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3할2푼대까지 올랐던 타율도 야금야금 까먹어 10일 현재 2할9푼1리(230타수 67안타)까지 떨어졌다.
의 부진뒤에는 올시즌 내내 그를 쫓아다니는 `부상악령'이 도사리고 있다.
작년에는 단 한번의 부상없이 페넌트레이스 전경기를 소화했지만 올시즌엔 잦은 병치레로 타격 컨디션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에는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열흘간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상대투수들의 집중적인 몸쪽공략도 부진을 재촉하는 원인중의 하나.
장타위주의 배팅을 구사하는 타자들은 대개 몸쪽 낮은 코스로 바짝 붙는 공에 약점을 보이게 마련이다.
몸쪽 공에 계속 당하다 보니 타격밸런스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
OB팬들은 `터미네이터'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나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