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70)남이 퍼팅한 공은 함부로 손대지마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2분
그린위에서 가장 못 돼먹은 매너중 하나가 남이 정성껏 퍼팅한 공을 "OK-"하면서 냅다 쳐내버리는 행위이다.
상대방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퍼팅, 공을 홀컵 옆에 갖다붙였는데 자기가 무슨 포청천이라도 된 듯 "OK-"하면서 들고있던 퍼터로 공을 상대방에게 툭 쳐주는 고약한 짓거리가 바로 그것이다.
설사 그 공이 이쪽의 퍼팅라인에 놓여있더라도 그렇다. 방해가 된다면 마크를 하면 될 일이지.
이쯤되면 아무리 마음 착한 비기너라도 열을 받게 마련이다.
골프 좀 친다고 우쭐대는 것도 보기 역겹지만 그렇다고해서 남의 공을 걷어내는 몰상식한 처사까지 감수하고있을 수는 없는 일.
이때는 공을 쳐낸 사람에게 `그린 테스트'에 따른 벌타가 있음을 주지시켜 못된 버릇을 응징해주어라.
골프규칙 16조1-D항에는 `퍼팅그린 위에서는 공을 굴려서 그린의 면(面)을 테스트해서 안된다'고 돼있다. 이를 어기면 2벌타이다.
남의 공을 건드려도 안되는 골프에서 남의 공으로 그린테스트를 겸한 퍼팅연습까지 했으니 벌타는 당연하다.
또 동반자의 공이 자기의 퍼팅라인에 걸쳐있다고해서 그 공을 대신 마크해주고 공을 동반자에게 굴려주는 행위도 `그린 테스트'란 점에서 2벌타가 수반된다.
이밖에도 그린에 올라온 공의 진흙을 닦기위해 캐디에게 공을 건네줄 때 그린위로 굴리거나 던지면 이것 역시 2벌타이다. 그린위의 공은 반드시 마크한 후 집어서 손으로 건네주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