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공기소총 김정미-진순영] 첫金 승전보 믿어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6시 01분
## "여갑순 신화 재현 하겟다" 사기충천 `애틀랜타 첫금은 내게 맡겨라.' 여자공기소총의 김정미(한국체대.19)와 진순영(인천남구청.25)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첫 승전보를 알리기 위한 정조준을 끝냈다. 이들은 태릉사격장에서 약 1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으로 중무장, 올림픽 1호 금메달 사냥을 위해 10일 본진과 함께 애틀랜타로 날아갔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여자공기소총에서 `대회 1호' 금메달을 획득해 전국민을 감동시킨 여갑순(한국체대)의 신화를 반드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최근 각종 국내외대회에서 세계수준의 기록을 작성한데다 이미지트레이닝과 전자표적훈련을 완벽히 소화해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김정미 - 올 국제대회 2차례 입상 김정미는 기록상 애틀랜타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영순위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 4월 프레올림픽 및 뮌헨과 밀라노UIT월드컵 등 3개 국제대회에서 본선 평균 395.3점을 기록해 낸시 나폴스키(미국) 레체바() 등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마크했다. 지난 2년간 14개 세계대회의 우승 평균기록도 395.3점으로 똑같아 더욱 기대를 갖게한다. 세계랭킹 10위권 선수중 올들어 3개 국제대회에서 2차례 이상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는 김정미 뿐이다. `미녀 총잡이' 레체바가 난적이지만 그녀는 올림픽과 한국선수들에게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진순영 - 침착한 성격·배짱 두둑 진순영은 세계무대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록과 배짱 모든 부문에서 금메달 후보로 손색없는 복병이다. 5차례의 대표선발 평가전에서 김정미와 같은 395.3점을 기록해 여갑순을 제치고 애틀랜타행 티籌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침착한 성격에다 남들보다 절반 이상은 더 훈련을 하는 연습벌레인 진순영은 김정미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덜 하다는 것이 유리한 점. 사격대표팀 김관용 감독은 "메달 색깔을 확정짓는 일만 남았다"며 "두 선수중 한 선수는 황금빛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장담했다. <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