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골프교실] (69)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5시 45분
## 열(熱) 받았을 때는 한 클럽 낮춰 잡아라.
골프에서 클럽선택은 승부에 직결된다.
한클럽 짧게 잡은 것이 그린턱에 걸려 벙커로 흘러빠지는 경우가 있나하면 한 클럽 길게 잡았다가 `그린 오버'로 게임을 망치기도 한다. 사실 똑같은 드라이버라도 타점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지듯 같은 넘버의 아이언도 그날 라운딩 컨디션에 따라 비거리나 방향이 곧잘 달라진다. 아마추어 골퍼들 가운데는 7번 아이언으로 평소 150야드를 거뜬히 날려보내다가 어떤 날은 130야드도 못보내 땅을 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자신의 컨디션은 정상인데도 이처럼 비거리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까닭은 뭘까. 그라운드의 환경변화에 따른 클럽선택에 신중을 기하지않은 불찰 탓이다.
롱아이언으로 욕심을 부리다가 ㈋아이언 거리만큼도 날려보내지 못할 바에야 애초부터 한클럽 내려잡고 풀스윙을 하는 것이 비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하지않은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선 평소보다 한클럽 내려잡아라.
①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않아 열을 받고있을 때.
② 공이 내리막 경사에 놓여있거나 뒷바람이 불 때.
③ 그린 뒤쪽에 벙커나 오르막 숲이 있을 때.
④ 공이 산비탈이나 러프에 들어가 있을 때.
⑤ 계속된 맑은 날씨로 페어웨이나 그린 주변이 바싹 말라 러닝이 많을 때.
상황이 거꾸로라면 클럽선택도 거꾸로 해라. 평소보다 한클럽 길게 잡고 한결 부드럽게 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