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선발복귀 기대하라”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5시 07분
`대약진 준비 완료.'
(23)가 재충전을 끝냈다.
전반기에 확실한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은 여세를 몰아 후반기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다짐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공주에서 오신 부모님과 모처럼 편안한 휴가를 즐기며 누나 현숙씨와 공주 연춘당 한의원에서 보내준 보약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어머니 정동순씨는 "누나가 찬호에게 보내려고 보약을 짓겠다고 하자 한의원에서도 한 재를 더 지어 주셨다"며 "여름 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는 전반기 막바지에 다소 불안했지만 다가올 무더위가 두렵지 않다.
작년 트리플A에서 7월 한달동안 3승 무패에 1.8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여름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또 장거리 여행과 시차에 따른 수면 부족 등에도 적응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가족과의 만남, 한약재의 복용도 후반기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는 전반기에 내셔널리그의 모든 팀들과 골고루 대결하며 상대타자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했다. "한번 겪어 본 타자들은 훨씬 수월하다. 2~3번 같은 팀을 상대하면 심리적으로나 경험적으로 투수가 유리하다." 는 전반기에서 46승42패로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한 게임차로 뒤진 채 서부조 2위에 올라있다. 가 전반기에서 5승을 올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시킬 수 있는 미들맨이라 인정을 받았기에 후반기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는 후반기의 선발 합류까지 노리고 있다.
에선 플레이오프 진출이 판가름나는 8월말까지 대형 트레이드가 빈번히 이루어지며, 는 확실한 1번을 구하고 있다. 가 현재의 선발요원과 다른팀의 1번을 맞바꾸면 자연스레 에게 선발의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다. "올해가 되든, 내년이 되든 선발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팀의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의 각오가 대단하다. < =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