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콜롬비아 감독 조언
기사입력 1996년 07월 10일 15시 06분
## 너무 딱딱한 플레이## 강-약 조절을 하라 한국 올림픽팀과 두차례의 평가전을 마친 의 알바레스감독은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들에게 값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올림픽팀을 평가한다면.
▲ 한마디로 상당히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 우선 선수들의 체력과
신체조건, 정신력이 인상적이었다. 스피드도 좋고 공격전술도 무척
다이내믹했다. 특히 빠른 측면돌파와 장신을 이용한 문전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
-2년 가까이 발을 맞춰온 팀인데 그만한 흔적이 보이는가.
▲ 아주 훈련이 잘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복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조직플레이도 많이 엿보였다. 특히 프리킥과 코너킥 등
플레이스킥에서의 정교한 세트플레이는 본선에서 상당한 득점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 노장과 신인들간의 팀워크도 부러웠다.
-한국팀이 개선해야할 점은.
▲ 스피드가 빠르긴 한데 강약조절이 없어 딱딱한 느낌을 준다. 플레이는
리듬을 타는게 중요하다. 이것만 고친다면 흠잡을데 없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인 등과 싸워본 경험이 있을텐데
객관적으로 한국의 메달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 너무 메달을 의식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제실력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밖에 해주고 싶은 말은.
▲ 남미 국가들과 싸울때는 기습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키 포인트다. 이번 평가전서도 한국 공격수들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것을 지시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역으로 한국팀으로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