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뛰어야 LG가 산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4시 59분
**5경기 4도루…침체탈출 해결사 **게임당 0.3개 '대도 10걸' 타선은 스타들의 이름값으로는 단연 국내 최고다.
상하위타선에 줄줄이 포진한 선수들의 면면이 그만큼 화려하다.
그러나 는 시즌 중반내내 줄기차게 하위권.
감독은 팀 부진의 주된 원인을 타선의 동반 침체로 자인한다.
그중에서도 94년 우승의 주역인 -- 3인방의 `트리플 부진'이 가장 안타깝다. 이들의 침묵은 곧 쌍둥이 타선의 활력 상실로 이어졌다.
실마리는 역시 `꾀돌이' (25).
타격감각이 아직 온전치 못한 그를 침체 탈출의 해결사로 믿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타격은 마음만큼 조급히 피치를 올릴 수 없지만 달리는 야구에는 슬럼프가 없기 때문이다. 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도루를 보태 14개(47경기)로 도루 7위에 올랐다.
가장 적은 경기수로 `대도 10걸'에 등록했고 게임당 0.30개의 페이스는 해태 (게임당 0.41개)과 함께 단연 발군이다. 꼭 도루가 아니더라도 의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은 번번이 계산할 수 없는 실익을 생산해낸다. 고민거리는 적지않다.
폭넓은 수비를 자랑했으나 올시즌 유난히 악송구가 늘어 벌써 실책이 14개.
방망이가 시원찮으니 까다롭게 볼을 기다리게 됐고 탁월한 선구안이 무색할 만큼 삼진이 늘어난 것도 민망하다. 은 6일 규정타석을 채워 비로소 타격 30걸(24위)에 진입했다.
이제는 의 하염없는 해바라기에 그가 대답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