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몸무게 늘리기 전쟁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4시 50분
**강감독 73kg 이하땐 출전금지 엄포 체력이 실력-. 한화 (23)이 몸무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의 현재 체중은 76㎏.
시즌전보다 무려 11㎏이나 빠졌다.
프로 입단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처럼 마른(?)것은 연일 계속된 강행군 때문.
아마추어때는 6~7게임만 치르면 1개월여의 휴식을 취했지만 프로에서는 단 하루도 쉴날이 없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신인들이 하루아침에 부진에 빠지는 원인중의 하나가 체력의 급격한 저하다. 특히 혹서기를 전후할때가 신인으로서는 가장 큰 위기.
이를 잘아는 한화 감독이 드디어 칼을 뽑았다.
9일 해태전에 앞서 "몸무게를 늘려야 하겠는데…"라는 경고에 이어 "밥이나 반찬을 남기는 것과 원정경기에서 아침을 거르는 것도 용납하지 못한다"며 행동지침까지 제시한 것. 그러나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지 돌아서던 에게 폭탄과 같은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73㎏이하로 몸무게가 떨어지면 출전금지야."
신인들의 바람몰이로 올 대권을 꿈꾸는 강감독은 요즘을 최대의 고비로 본 것이다. 이번 무더위에서 신인들이 지치면 가을 포스트시즌도 험난하리라는 판단에서 초강수로 을 다그친 것. 이날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은 소리없이 한보따리나 되는 먹거리 쇼핑을 했다. 홈런 13개를 터뜨리는 등 한화 선수중 가장 페이스가 좋은 이 뜻하지 않은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