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민영] 순박한 순백미인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4시 29분
## 청순한 이미지로 1억 CF 깜짝 외출
빛 바랜 흑백사진 속 갈래머리 소녀.
TV `동기간'에서 (22)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화장기 없는 얼굴, 앙 다문 입술에 반짝이는 눈. 권위적인 아버지, 순종적인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소백의 모습이다.
"소백은 목소리가 크진 않지만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인물이에요.
그간 보여왔던 다소곳한 모습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특히 TV `여'에서 동생, `짝'에서 후배 등이 아닌
`'(22)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돼 부담이 컸단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가발까지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나쁜 일'이
생겼다.
`동기간'이 조기 종영을 하게 된 것. 남은 한달여간 최선을 다하자고
결심했지만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단다.
그래도 최근 `좋은 일'이 있어 아픈 마음을 달래준다.
흡족한 대우를 받으며 첫 CF계약을 한 것. 1년 가전속료가 거금 1억원.
결코 화려하진 않으나 새벽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움이 크게 어필,
파격적인 조건으로 CF계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또 최근 그에겐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
첫키스를 경험한 것. 상대는 . 무대는 `짝'.
NG는 익살꾸러기 때문에 웃느라고 서너번. 처음하는 키스신 치고는
능숙하게 촬영을 끝낸 셈이다.
이유는? "재욱이 오빠와는 너무 친해 로맨틱한 감정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상대가 매력적이어야지 NG를 많이 내죠."
이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사극이란다.
대사 외우기도 힘들고 분장도 힘들고…. 반면 폭발적인 인기는 별로
얻을 수 없어 대부분 젊은 연기자들이 기피하지만 그녀는 왠지 끌린단다.
연기를 `천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인 듯. `동기간'에서 못다 한
그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