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성에 얽힌 과거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7시 07분
## 자책보다 심리적 자기치유가 중요
"지금 가장 힘든 것은 불륜의 기억이에요. 그 생각은 떠나지 않고
저를 괴롭혀요."
"저는 결혼할 수 없어요. 첫날밤을 보낼 자신이 없거든요.
남자들은 개방적인 것 같으면서도 자기 아내가 될 여자는 순결하기를 바라잖아요."
이같은 고민은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정신과 진료실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런 고민에 심각하게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서 더 많다.
아마도 밖에서, 미래에서는 과거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내성적인 사람은 한평생 과거의 고민에만 붙들려 살아야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 조상들은 과거에 붙들려 전전긍긍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해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바로 전생이다.
과거에만 사로잡혀 안타까움과 후회로 지새우는 사람들은 한발짝 더 과거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일 전생에 업이 있어 이번에 고통을 받는 거라면 마우리 과거를 반추해 봐도 별 소용이 없다.
전생의 업은 유전적인 힘이 있어 내 의지로는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막강한 전행의 업을 푸는 길은 앞으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 공덕을 쌓는 수밖에 없다.
과거때 잘못 순결을 잃어 또 새출발을 하고 싶어도 과거가 자꾸 발목 잡는 사람들은 전생에
바람둥이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김정일·정신과 전문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