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젤리] 솜사탕 같은 사랑 노래 부른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5시 53분


## 3인3색 다양한 실력에 경쾌한 슈가팝 무장 설탕처럼 달콤한 노래를 지향하는 그룹 `젤리'가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끄럽고 정신없는 강렬한 댄스비트에 식상한 팬들이 번쩍 귀기울이는 곡 `큐피트의 시험'의 주인공이 바로 젤리. 슈가팝이란 경쾌한 장르의 노래로 무장한 이은희(19) 김국민(21) 강성기(19) 남녀 3인조는 각 방송 신인무대를 석권하는 앙팡테리블로 어느날 훌쩍 팬곁을 찾아왔다. "영화 `더티 댄싱'의 남녀주인공이 일궈가는 애 한 사랑에서 앨범 테마를 잡아봤습니다." 젤리의 기획 제작자는 다름아닌 노래 `촛불잔치' `고독한 DJ'의 주인공 이재성. 젤리를 발굴, 1년여 갈고 닦아 빛나는 보석으로 키워낸 이재성은 이들 음악이 국내 댄스음악의 주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가득찼다. 가요계가 지목하는 부분은 바로 이점.

`'를 키워, 댄스 천하평정의 가요계에 발라드를 유행시킨 에 이은 또 한번의 가수 출신 음반기획자의 성공타를 기대하는 것. 이런 탓일까, 젤리는 와 여러가지 배경에서 공통점이 많다.

우선 다채로운 언더그라운드 저력이 비슷하다. 서문여고 시절 가요제 입상, DJ MC 경력에 피아노실력이 기막힌 이은희나 일본에서 DJ로 활약하다 귀국해 젤리로 고국무대를 두드리는 김국민, 랩과 코러스

멤버로 여러 가수 음반에 참여했던 강성기 등의 언더그라운드 힘은

막강파워 그 자체. 여기에 2년여 한솥밥을 먹으며 힘찬 날개짓의 그날을 기다려온 긴 호흡도 처럼 훌륭한 앙상블로 입맞춰, 이들 젤리는 설탕처럼 달콤한 솜사탕을 팬들에게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