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 사랑방]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5시 26분
◇…한국를 대표하는 얼굴인 총재가 바뀐 이야기로 시작할까요.
## 역대 최고위층 총재◇…지난 4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씨(58)가 () 제9대총재로 취임함으로써 역대 커미셔너중 `최고위층 인사'로 기록됐습니다. 종전까지는 모두 장관급이었는데 부총리출신은 처음이고 `경제통' 역시 최초입니다. 이런 연유로 구단주들은 홍총재의 취임을 반긴다는 후문입니다.
초대 장관을 지내 현 정부 인사들과 친한 덕분인데 재벌 그룹 회장, 부회장인 구단주들에게 일단 `실리'가 많다고 봐야죠. ## 앞머리 빨간색염색 '로드맨 패션'◇…롯데 가 `로드 박(朴)'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머리 스타일이 미국 프로농구 의 로드맨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평소 노란색으로 스포츠형의 짧은 앞머리를 염색했던 그는 지난주부터는 빨간색으로 변화를 주었지요. 모자나 헬멧을 쓰면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지만 사복을 입고 부산 거리를 나서면 "오! 로드 박"하며 아는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군요.## 장미꽃-케이크 보내와◇…OB 가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데요.
지난 5일은 의 음력 생일이었지요.
그런데 예년과는 달리 라커룸에 여성팬들이 보낸 꽃이나 초콜릿 선물이 하나도 배달되지 않은 겁니다. 훤칠한 키에 잘 생긴 마스크로 여성팬이 많기로는 팀내 단연 1위라고 자타가 공인해 왔는데 말입니다. 옆 라커를 쓰는 이 "야, 천하의 병규도 이제 갔구나"하자 는 "팬북에 나와있는 생일은 5월20일이에요. 끝나고 나갈 때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하고 우겼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었죠. 그러나 이날 밤 여성팬들이 장미꽃 바구니와 케이크, 반바지에 티셔츠까지 각종 선물을 집으로 보내온 것을 보자 "역시 난 아직 안 죽었어"라며 금세 어린애처럼 좋아하더군요.## 현대 계열사지원 잇달아◇…현대의 선두질주가 계속되자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대는 홈경기 승리 때 수훈선수에게 상금을 주는데 계열사가 돌아가면서 지원을 하는 까닭에 각 계열사는 앞다퉈 구단 고위층에 `지원 자청'을 청탁하는 실정입니다. 올해는 전자(4월) 인천제철(5월) 자동차(6월)에 이어 이달에는 이 지원사가 되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현대가 계열사로부터 경쟁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는 그룹고위층의 각별한 관심도 한몫을 거들고 있습니다. 명예회장은 물론, 정몽헌구단주는 업무중에도 그날그날 성적을 보고 받고 있는데요. 그룹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 회사 가운데 돈쓰고 좋은 결과를 얻는데는 가 제일"이라고 추켜세웠다고 합니다.## 김태원 "낮이 무서워"◇… 김태원은 `낮이 무서운 사람'입니다.
김태원은 최근 연속 4게임째 낮에만 등판, 남보다 땀을 배나 흘리기 때문입니다.
김태원은 올시즌 벌써 9경기를 낮에만 나가 겨우 2경기만이 낮경기였던 등 동료들에 비해 명백한 `중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테이션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입을 다물 수만은 없어 "낮이 무서워"를 연발한다는군요.
< 정리=이상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