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충식 선발 긴급투입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4시 47분
## 삼성 감독 '위기탈출 카드'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삼성이 위기탈출을 위해 `최후의 카드'를 뽑는다. 삼성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제몫을 해주고 있는 소방수 (26)을 선발로 전향,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 삼성 감독은 7일 대구 해태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현재 팀 사정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을 선발로 투입하는 것 뿐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백감독은 "여기서 더 떨어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의 선발 전향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심해온 내용으로 침체에 빠진 팀을 살리기 위해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곤혹스럽게 말했다. 은 9일부터 전주에서 벌어지는 쌍방울과의 3연전에 한차례 롱릴리프로 출전한 뒤 주말 대구 현대전에선 올시즌들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마무리 전문 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함에 따라 당분간 삼성은 세이브투수 없이 모든 투수들이 전천후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최근 선발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 과 함께 번갈아 가면서 마무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은 올시즌 18경기에 나가 2승1패 9세이브, 방어율 2.03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사이드암투수 가운데 한두 손가락안에 꼽히는 수준급투수로 140㎞의 빠른 직구와 타자앞에서 가라앉는 싱커가 주무기이다. < 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