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 레포츠 월드] 카약 강습회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39분
##실내 수영장에 웬 배? 귀족스포츠인 카약이 실내로 몰래 잠입했다. 서울 상계동에 있는 건영 백화점 7층 `옴니 레포츠월드'.
강이나 바다에서만 타는 것으로 여겼던 카약이 최근 이곳에 5대나 등장했다.
국내 처음으로 카약이 실내 수영장을 휘젓고 있는 것.
눈이 휘둥그래진 사람들이 수영하다말고 카약에 올라타고 긴 양날 노를 젓는다.
강이나 바다 카약은 첫째 멀리 가야만 배울 수 있고, 둘째 물에 빠지면 어떡하나 싶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게 난점.
옴니레포츠 이광수 수영팀장은 "수심이 빤히 보이는 수영장에서 미리 기본기를 터득한뒤 강이나 바다로 나가려고 카약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강습은 한강 수상스포츠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한영조 감독(한국해양소년단 한강조정클럽)이 맡았다.
수영장 카약강습은 1주가 기본. 매주 월~금요일 수영장에서 기초를 닦고, 토요일은 한강으로 달려간다.
경기도 미사리조정경기장 아래쪽에는 한 감독이 운영하는 한강조정클럽 그린스포츠대원들의 요람이 있다.
실내 카약은 초중고생과 여성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반경이 좁은 주부들의 경우 난생 처음 카약이란 걸 타본다며, 서로 먼저 타겠다고 환호성.
한 감독은 다이어트와 선탠에 관한한 전신운동인 카약을 따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허리를 곧추세운뒤 카약을 타고 몸의 중심을 잡다보면 다이어트의 최대 방해물인 허리살이 절로 빠지고, 시원한 강바람속에 적당한 땀을 흘리면 최고의 선탠효과를 거둔다는 얘기.
옴니레포츠월드(02-971-1322)는 7,8월 두달간 오후 8시에 실내 카약반을 개설, 한여름 열대야를 카약으로 쫓아주겠다는 작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