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티뷰론-기아 엘란] 스포츠카 대결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39분
## 티뷰론 - 월간 2,000대 판매… 국내시장 선점 ## 엘란 - 시속 220km로 도전장… 16일 시판 국내 스포츠카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말 의 `티뷰론'이 출시된데 이어 오는 16일엔 의 엘란이 본격 시판돼 국산 스포츠카의 경쟁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배기량 2,000cc급의 4인승 스포츠카인 티뷰론은 지난 6월말 현재 4,155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스포츠카시장의 양적 팽창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월평균 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당초 월간판매대수를 1,000대로 예상했던 조차 놀라고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 가 1,800cc급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엘란'으로 현대의 스포츠카시장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아는 엘란의 최대출력을 티뷰론보다 1마력이 큰 151마력으로 높이고 최고시속 역시 220㎞로 티뷰론에 비해 20㎞를 상향조정하는 등 `일전불사'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타이어의 폭도 엘란은 225시리즈를 장착, 205시리즈인 티뷰론보다 주행 안정감을 높인다는 것.
시속 100㎞ 도달시간 역시 엘란은 7.4초로 국산차중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가격면에서는 티뷰론이 1,500만원대인 반면 엘란은 2,500만원대로 1,000만원 가까이 비싼 편이며 승차인원면에서도 티뷰론은 4명이지만 엘란은 2명에 불과하다.
전장은 티뷰론이 4.34m로 엘란의 3.88m보다 46㎝ 길며 ℓ당 연비는 각각 13.3㎞, 11.8㎞로 티뷰론이 경제적인 편.
특히 엘란은 정통스포츠카를 표방하며 수동트랜스미션만을 고집,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이 우려되는 것과 아울러 지붕도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여닫혀 약간의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