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공개구혼장'고향지키는 성실한 남자면 OK'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07분

## 멋진 농촌총각 어디 없소 "농촌을 지키는 성실하고 마음씨 착한 남자라면 누구든 상관하지 않겠어요." 2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귀염둥이 처녀 가 이색 공개구혼장을 냈다.

농촌드라마에만 4년째 출연해온 그녀가 농사를 짓는 총각들을 상대로 배우자감을 찾기로 결심한 것.

"저의 이런 결심이 장가를 못간 농촌 총각들이 결혼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도시와 농촌의 생활수준이 비슷해진 요즘엔 전원농촌에 살고 싶어하는 신세대 아가씨들도 많거든요."

드라마안에선 24살짜리 푼수 아가씨 `명자' 역을 맡아 천방지축 말괄량이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실제 그녀의 모습은 성숙하고 매력넘치는 26세의 참한 규수감이다.

대학시절부터 동갑내기 남자친구들은 많았어도 정작 결혼 상대론 한번도 고려해보거나 필요성을 못느꼈다는게 그녀가 공개구혼장을 내는 이유다.

그녀는 특별히 연기에 목을 매거나 일에 대한 욕심을 앞세워 결혼 적령기를 넘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 지극히 현실주의자.

"결혼도 가장 적합한 때가 있다고 믿어요. 연기는 결혼을 하고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구요."

그동안 연기활동으로 정신없이 보내다 90년 입학한 한성대학교 무용과를 이번 학기에 뒤늦게 졸업한 열성파이기도 하다.

탤런트 14기인 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외에도 현재 2TV `사랑이 꽃피는 계절'에서는 글쓰는 직업을 가진 신세대 여성자유기고가 `지선' 역을 맡아 지적인 이미지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