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일본야구, 완전적응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03분
## 구질 다양화등 변신@@ "새출발 지켜보라" 「=이준성 특파원」 주니치 (33)이 일본 야구에의 철저한 적응에 들어갔다.
은 최근 들어 한국에서 자신이 해왔던 스타일을 버리고 신천지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의 일본야구에 대한 동화작업은 2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나는 쉬고 싶을 때는 쉬고, 던지고 싶을 때 던졌던 한국에서의 등판 패턴에서 벗어나 날마다 계속되는 대기에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 일본의 대기투수는 훈련량이 엄청나다.
훈련때는 물론, 경기중 불펜에서만 60~70개의 피칭을 한다.
그래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는 불만도 터뜨렸지만 이제는 달게 받는다. 한국 최고투수라는 자부심으로 자신의 고집을 내세워 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와신상담'의 정신적인 태도 변화다. 두번째는 자신의 구질이 단조롭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 구질 다양화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예전에는 센트럴리그에서 엄지 손가락에 꼽히는 최고 149㎞의 스피드를 갖고도 얻어맞을 때 "이상하다. 왜 안되지"라고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은 반포크볼 싱커 체인지업 등을 맹훈련중이다. 시즌 중이라 완전히 익히기는 어렵지만 여러 구질이 있다는 것만 알려줘도 효과가 있고, 반포크볼은 1이닝에 2~3개씩 던져 충분히 통할 만큼 숙달됐다. 스스로 깨치는 사람만이 도를 터득할 수 있는 법, 이 마음을 비우고 행하는 일본야구에의 `동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