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엽] 에이스‘워밍업’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02분
## '감독과 불화설-트레이드설' 충격… 방황 "이젠 그만" "솔직히 충격이었다. 방황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모든걸 잊고 최고연봉(1억원) 선수로서 제몫을 다 할 각오다." 그동안 감독과의 불화설과 이에 따른 트레이드설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삼성 에이스 (26)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은 올해들어 자신의 주변에서 터진 너무 많은 `사건' 때문에 빗발치는 전화를 피해 저녁이면 형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마음을 정리했다. 은 "혼란스러웠다. 주위와 연락을 끊은 것은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며 "그동안 마운드에서 제대로 던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해다. 자원등판했던 지난달 1일 인천 현대전에서 1이닝을
마치고 내려온 것은 갑작스런 팔의 마비때문이었다"고 항간에 떠돌던
감독과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작년 17승(7패)을 올리며 무리를 한 후유증으로 고질병인 허리통증도 재발했었다.
은 지난 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트레이드설이 나오면서 우연찮게 목과 허리에 통증이 와 일주일정도 휴식을 취한후 재개한 것.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을 한다.
훈련량을 점차 늘려 8월초쯤 마운드에 다시 선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홀가분하다. 힘겨운 팀사정을 감안해서라도 하루빨리 합류해 에이스로서 주어진 몫을 해내고야 말겠다." 비온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고 했던가.
심했던 마음고생만큼 성숙해진 이 자신의 말처럼 에이스로 거듭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