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산체스, 2연속 결승 진출
기사입력 1996년 07월 05일 16시 02분
## 여자단식 - 맥그레이스 완파…다테-그라프 승자와 쟁패@@ 남자부 - 샘프러스 4강진출 좌절 「=외신종합」 `비바! 산체스'. 스페인의 `테니스 여왕'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가 96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산체스 비카리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뉴잉글랜드클럽 코트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매러디스 맥그레이스(미국)를 2대0(6-2 6-1)으로 꺾었다. 지난해 준우승자로 세계 3위인 산체스 비카리오는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산체스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기미코 다테(일본)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데 그라프-다테의 경기는 세트스코어 1대1로 비긴 상황서 먹구름때문에 5일 오후 7시로 연기됐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세계 최고의 강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는 침몰했다. 세계랭킹 1위 샘프러스는 남자단식 8강전서 세계 13위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에게 0대3(5-7 6-7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200㎞가 넘는 강서브를 자랑하는 세계 6위 이바니세비치도 시드도 배정받지 못한 무명의 제이슨 스톨텐버그(호주)에게 1대3(3-6 6-7 7-6 6-7)으로 침몰당했다. 윔블던 4연패를 노리던 샘프러스와 이바니세비치의 패배는 이미 하루전에 `예약'돼 있던 것. 샘프러스와 이바니세비치는 각각 세트스코어 0대2와 1대2로 뒤지고 있던 4일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불면의 밤'을 보낸 후 코트에 섰지만 역전극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한편 13번시드의 토드 마틴(미국)은 영국선수로는 23년만에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팀 헨만을 3대0으로 격파하며 4강에 오름으로써 대회 초반에 톱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이변이 꼬리를 이었던 의 남자 4강은
토드 마틴-말리바이 워싱턴(미국), 크라이첵-스톨텐버그의 대결로 좁혀졌다. 여자 주니어부 2회전에서 출전한 한국의 조윤정(안동여고)은 프랑스의 아멜리 모레스모에게 0대2로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