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 울산현대'신인' - 첫골 '신고합니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8시 00분
**현란한 드리블 - 몸놀림 **전 종횡무진 활약 울산 현대의 새내기 안홍민(MF.25)이 전기리그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일 부천 전에서 동점골로 정규리그 첫골을 신고하는 등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면서 게임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 올시즌 처음으로 게임메이커에 기용됐지만 신인답지 않는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수준급의 솜씨를 보였다. 팀의 부진에도 상대의 스트라이커를 전담 마크하고 쉴사이 없이 공격에 가담하는 `원맨쇼'를 펼쳐 상대의 혼을 빼 놓은 것. 현대는 8경기 연속 무패뒤 2연패로 전기리그에서 자력 우승이 희박해졌다. 앞으로 남은 6경기는 무조건 다 이겨야 한가닥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라 감독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2차라운드 들면서 펄펄 날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덩달아 미드필드와 공격진이 무기력증에 빠져 조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고감독은 안홍민 김기남 등 신인선수들의 신선한 플레이에 다소 위안을 받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전기리그 6경기에서 이들을 적극 활용해 전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세운 것. 지난 3일 부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안홍민을 계속 게임메이커로 기용해 미드필드의 약점을 보완, 패배의식에 빠진 팀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고감독은 "홍민이는 볼 키핑력이 좋아 어떤 포지션에 출전시켜도 잘 할 것이다. 공수 연결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시즌 입단한 안홍민은 아디다스컵에서 1골을 기록,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1m 76, 69㎏의 체격이지만 전후반 90분을 뛰어도 거뜬할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