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림픽 남자농구] '기대반 - 걱정반'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6시 56분

**'드림팀-Ⅲ' 일부 선수 거친매너 고민 **월킨스감독 - 페어플레이 강조 … 말썽꾼 조련 시작 미국 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인 `드림팀-III'는 과연 어떤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지난 2일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한 `드림팀-III'에 대한 미국농구계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 올스타로 처음 구성됐던 `원조 드림팀'은 `농구의 전도사'로, 뛰어난 기량과 매너로 인기를 독차지했었다. 그러나 94년 캐나다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드림팀-II'는 온갖 비난과 야유를 자청해 미국 농구에 먹칠을 했었다. 지저분한 경기매너와 안하무인격인 건방진 언동, 팬들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 등으로 `망나니들의 집합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드림팀-III'가 출범하면서 레니 윌킨스 감독은 선수들의 매너와 언행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위험 인물인 악동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원조 드림팀' 멤버이던 찰스 바클리의 내키는 대로 내윽는 고약한 말버릇은 요주의 대상이며, 새로 가세한 게리 페이튼의 지저분한 입담도 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원조 드림팀' 감독이던 척 데일리는 "바클리는 MVP후보이지만 가만히 놔두면 3차 대전을 촉발할 위험이 다분한 선수"라고 비꼬았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지 밀러도 험한 입담과 승부욕으로 인한 거친 매너에 관한한 페이튼에 필적한다. 천방지축 샤킬 오닐도 결코 쉽게 보아넘길 선수는 아니다. 물론 `드림팀-III'에는 코트의 신사인 그랜트 힐, 데이비드 로빈슨, 존 스탁턴, 칼 말론, 미치 리치몬드 등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윌킨스 감독에게 의지가 되고 있고, 미국국적으로 처음 출전하는 하킴 올라주원도 신사로 통한다. 코트의 망나니들인 래리 존슨, 숀 캠프, 데릭 콜맨이 빠진 것은 윌킨스 감독과 미국농구를 위해서는 큰 다행이다. 실력으로는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인 `드림팀-III'를 이끌 윌킨스 감독의 지상 과제는 농구종주국답게 홈구장에서 뛰어난 매너와 인간미를 과시하는 것. `드림팀-III'로서는 몇몇 말썽꾼을 다스리는 것이 금메달 획득보다 더욱 힘든 과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