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챔프] 최용수 1만달러 '횡재'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6시 55분
**3방전 연기 책임 … 도전자 미타니에 보상금 받아 WBA(세계복싱협회)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24극동서부체)가 1만달러(약 8백만원)의 훈련비를 3방 도전자로부터 받아내 화제다. 의 매니저인 극동프로모션 이승훈사장은 4일 3방 도전자로 내정된 일본의 미타니 야마토측과 오는 10월11일 에서 타이틀전을 갖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사인을 한뒤 팩스로 교환한 계약서에 따르면 는 이번 타이틀전을 주관하는 미타니측으로부터 대전료 20만달러 이외에 훈련비 명목으로 1만달러를 더 받게 됐다. 한국프로복싱 사상 도전자로부터 훈련비를 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간연장에 따른 `손실보상금' 명목으로 훈련비를 보조받게된 것. 측은 지난 5월11일 2차방어전을 끝낸뒤 당초 오는 9월경 미타니와 3차방어전을 갖기로 구두 합의했었다. 그러나 미타니측이 현지 중계방송사의 사정을 내세워 타이틀전 날짜를 10월로 한달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승훈사장이 늘어난 기간에 따른 훈련비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보통 챔피언들은 타이틀전을 앞두고 호텔에 캠프를 차리는 것이 관례로 호텔비용과 제반경비를 합칠 경우 1개월에 수백만원대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승훈사장은 "지난 15일간 미타니의 매니저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국제전화만 30여통을 한 끝에 어렵게 훈련비를 타냈다"며 "당초 2만달러를 요구했으나 1만달러로 낙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3방에 대비한 훈련을 해온 는 "타이틀전이 1달 가량 연기돼 부담이 되지만 훈련비를 타낸 만큼 남은 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 3방고지를 점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