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알뜰여행-홍콩 길거리 카페 '란콰이풍'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6시 44분
**맥주 1병값 '올나이트' 가능 "현란한 2,000원짜리 스탠딩 카페-" 아일랜드 시내에 있는 란콰이풍(蘭桂坊).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모여 밤문화를 즐기는 독특한 장소다. 바로 이곳에 2,000원이면 들어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탠딩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말이 카페지 사실상 길거리다. 물론 맥주를 사지않아도 입장(?)은 가능하지만 스스럼없이 이 대열에 합류하려면 2,000원자리 맥주 한병은 기본이다. 세계 각국 맥주전시장같은 맥주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2,000원짜리 스탠딩 카페손님을 위해서다. 주위엔 고급스런 선술집, 레스토랑등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카페등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냥 길 자체가 스탠딩 카페역할을 충분히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업무시간이 끝나는 6시부터 붐비는 이 거리는 이때부터 자정까지 활력과 열기로 거리에 힘을 불어 놓는다. 젊은이들은 물론 주재 외국 젊은이들, 청소년,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란콰이풍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자 모양으로 100m도 채 안되는 이 거리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의 다국적 젊음이 모여 자유와 파격과 재치가 넘치는 공간을 이루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발언, 스스럼없는 대화, 춤, 그리고 여유》. 맥주 한병을 사드는 이가 누구든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이방인 아니다. 란콰이 풍에 모인 수많은 젊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