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결승골 사나이'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6시 06분


**전서 팀5위 견인 `알짜배기 골' **187Cm 장신 고공플레이 - 총알 슈팅 일품 부산 대우의 `새내기' 김재영(23.FW)이 `결승골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대우가 올 정규리그서 이긴 경기는 모두 3차례. 이 가운데 2경기서 결승골을 잡아낸 주인공이 바로 김재영이다. 지난달 22일 전남과의 `탈꼴찌' 대결서 벼락슛을 성공시켜 1대0 승리를 엮어냈고 3일 안양 전에서도 선제골로 2대0의 낙승을 이끌었던 것. 특히 전은 전기리그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 고비여서 `해결사'로서의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이날 1승을 보탠 대우는 3승2무5패로 단숨에 3계단을 점프, 5위에 올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영은 1m 87의 장신이면서도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고공플레이 뿐아니라 슈팅감각 또한 발군이어 페널티박스 주위를 맴돌다 날리는 총알 슈팅은 가히 위력적이다. 올해 를 졸업하고 대학 연고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데뷔무대였던 아디다스컵서는 주전 공격수로서 단 한골도 잡아내지 못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적응기를 거친 지금, 그의 모습은 달라졌다. 찬스를 잡고도 멈칫멈칫하는 악습도 사라졌고 과감한 몸싸움은 지난해 대학축구의 ` 시대'를 열었던 당시 모습을 회복했다. 정규리그 10경기서 경고 누적으로 제외된 단 1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플레이에 기복이 없는 것도 그의 장점중의 하나다. 9경기에 출전,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재영은 공격 기여도에서도 마니치(4골) 정재권(3골1어시스트)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조금씩 붙습니다. 신입생다운 패기를 끝까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초년병'임을 강조하는 그의 눈매가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