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25시] 박재홍 타격자세 문제있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5시 57분
현대 `괴물 신인' 의 부정 타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 타격자세가 논란이 되는 것은 타격을 위해 내미는 왼발이 타석으로 규정된 선을 넘어가는 부정타격이라는 것. 야구규칙 6.06은 `타자가 한쪽 또는 양쪽발 모두 타자석 밖으로 완전히 나가서 타격하면 페어나 파울에 관계없이 아웃을 선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타격할때 발이 타석을 벗어나면 당연히 아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명확히 된 야구규칙을 가지고 (KBO)에서는 일본과 미국에 유권해석을 구하는 등 호들갑을 떤 끝에 애매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KBO는 의 경우에는 발이 밖으로 나가도 자연스런 타격행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고 8개구단에 공문까지 보내 더이상 문제 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현대를 제외한 7개구단 감독들은 KBO의 유권해석은 에게 특별히 유리하다는 것이었고 삼성 감독은 KBO에서 자문을 구한 일본의 후쿠이심판장에게 의문점을 재차 확인한 결과 KBO와는 정반대의 말을 들은 것. 펙시밀리로 확인까지 된 문서를 가지고 있는 백감독은 삼성이 현대와 경기를 할때는 분명히 문제를 삼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파문은 이 타격자세를 고치지 않는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규정대로 처리했으면 될 KBO의 심판위원회와 규칙위원회에서 더욱 이상하게 꼬이도록 만든 꼴이다. 사실 은 언제나 타석을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나 가끔 투수쪽 타석의 끝선을 밟고 준비동작을 취한 뒤 타격행위 도중 타석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분명히 규정을 어기는 것이다. 그런대도 KBO은 확실한 면죄부를 주려는 듯 `문제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타석은 무엇때문에 그려 놓는 것인지, 또 어떤 타자가 과는 반대로 오른발이 타석을 벗어난다면 KBO는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지 궁금하다. 법대로 하는 야구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