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윔블던 테니스] 남자8강 '새별들의 반란'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27분


**상위랭커 샘프러스-이바니세비치만 남아 **그라프-산체스 결승 진출 유력 테니스의 남녀 강자 12명이 가려졌다. 윔블던 10일째 경기를 치른 3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남자 8강과 여자 4강 판도가 드러난 것. 미국의 앤드리 아가시, 짐 쿠리어, 마이클 창과 보리스 베커(독일), 카펠니코프(러시아) 등 강자들이 대거 초반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던 남자부는 세계 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세계 6위 이바니세비치()를 제외하고 `새별'들이 8강 고지를 점령했다. 영국선수로는 23년만에 윔블던 8강에 오른 팀 헨먼을 비롯, 리처드 크라지첵(네덜란드) 토드 마틴(미국) 제이슨 스톨텐베르그(호주) 말리바이 워싱턴(미국) 알렉산더 라두레스쿠(독일) 등이 8강에 올랐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대회초반에는 볼의 속도가 빠른 의 잔디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톱랭커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지만 8강부터는 샘프러스와 이바니세비치 13번시드의 토드 마틴 등 상위 랭커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준결승전은 3일 오후 8시부터 샘프러스-크라지첵 헨먼-마틴 이바니세비치-스톨텐베르그 워싱턴-라두레스쿠의 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슈테피 그라프(독일)-다테 기미코(일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메레디스 맥그레이스(미국)의 4강 대결로 좁혀진 여자부는 세계 1위 그라프와 4위 산체스 비카리오의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그라프는 허리부상으로 윔블던 조직위원회에서 경기 일정까지 조정하는 등 대회 2연패가 힘들 것으로 보였으나 당초의 우려를 씻어내며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에 올라있다. 또 지난해 준우승자인 산체스 비카리오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파죽지세로 4강에 올라 작년 그라프에게 당했던 참패의 설욕전을 준비중이다. 여자부 4강전은 4일 오후 8시부터 벌어진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