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목별 전력점검...레슬링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15분
**메달박스 자존심 "金2개 캔다"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현 조폐공사감독)가 건국이래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던 레슬링. 이후 84년()과 88년(서울) 92년(바르셀로나)에도 각각 2개씩의 금메달을 캐내 이제는 확실한 메달박스로서의 위상을 굳혀놓고 있다.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목표는 2개.
각 10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그레코로망형과 자유형에서 1개씩만 따내면 `대성공'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의 `확실한 금후보'는 그레코 48㎏급의 (24주택공사).
94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선수단의 `1호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에도 개막식 직후인 7월20일(한국시간) 경기에 들어가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불을 댕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95년 유럽챔피언 글리에프(러시아)와 93년 세계챔피언인 30세의 노장 산체스()가 라이벌이지만 기량이 전성기에 올라있는 의 우세가 분명하다는 계산. 심권호말고는 그레코의 나머지 7명중에 `확실한 메달후보'가 없어 대진운과 경기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을 기대해야 할 형편이다. 7명이 출전할 자유형은 그레코에 비해 외국선수들의 수준이 훨씬 높아 메달전망이 더욱 유동적. 이런 가운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자 (28)과 한국선수 최초의 올림픽 4회연속 진출을 달성한 김태우(34주택공사)중 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레슬링 9단'으로 통하는 은 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먼데이(미국)를 최고의 강적으로 꼽고 있는데 비디오 분석결과 먼데이가 당시에 비해 특별한 주무기가 없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태우 역시 기량은 금메달감이지만 34세의 나이탓에 체력을 자신할 수 없어 95년 세계챔피언 엥겔(미국)과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마테크() 등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컨디션 최상 목표초과 가능" 지난 1월부터 오로지 훈련에만 열중 해 온 만큼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 외국선수들에 비해 기량의 우세가 확실히 드러나 있는 그레코 48㎏급의 심권호외에 금메달을 확신할 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15명 출전선수 전원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2개의 금메달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레코 90㎏급의 엄진한이나 자유형 48㎏급의 정순원 등도 기량자체는 세계최고 수준이어서 대진운 등의 `경기외적'인 행운만 따라준다면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