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 모터레이스 개최추진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14분
**남양만 30만평에 경주장 건설 설계착수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포러 까지." 의 정씨가문이 제3의 신화창조에 나섰다.
명예회장이 88서울올림픽을 유치하고 그의 아들인 씨가 2002년 개최권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회장(34)이 세계 최대의 모터레이스인 포러1개최와 경기장건설을 추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포 라1경주는 현재 국내에서 세풍그룹이 군산에 건설중인 세풍서키트에서의 98년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간 16~17차례에 걸쳐 레이스가 벌어지는 F1경주 시리즈는 1개국 1경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현대와 세풍의 불꽃경합이 불가피한 상태다. 작년말 아버지인 명예회장에 이어 자동차회장에 취임한 정회장은 지난달 사내에 `모터스포츠팀'(팀장 이효병 국내승용상품부장)이라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올림픽, 와 함께 세계 3대 빅스포츠로 불리는 포 러1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오는 14일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리는 F1자동차제조협회(FOCA) 총회에 이효병 팀장을 비롯한 유치단을 파견, 98년도 포 라1경주 개최권을 따낸다는 복안. 모터스포츠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F1경주 주최측인 FOCA 측과 물밑작업을 벌여 개최권 획득이 낙관적이며 정회장에게 피치 못할 일이 생겨 유치단만 파견하지만 현지 사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정회장도 급거 합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남양만기술연구소 인근의 30여만평 부지에 1,000여억원을 들여 F1경주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미 미국의 한 업체에 설계용역을 맡긴 상태. 정회장은 이와 함께 F1경주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간 1,000여억원의 유지비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아예 포 러1팀을 창단하든가 기존의 포 러1팀중 하나를 인수, 경주장과 팀을 모두 갖춰 세계 최고의 포 러명문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