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투구폼 바꿀까…말까…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13분
**퀵모션-뛰는 야구 예방…구위는 위축 **엉거주춤폼-컨트롤 안정…도루 '숙제' 주니치 코칭스태프가 고민이다. 바로 (33)의 피칭폼 때문이다.
은 지난 2일 고시엔 구장의 한신전부터 예전의 `엉거주춤' 피칭폼으로 복귀했다. 일본 진출이후 4번째 폼의 변화다.
코칭스태프는 에게 일명 `퀵 모션'을 주문했었다.
도루 저지를 위해서 상체는 세우고 왼쪽 다리의 킥킹은 작고 빠르게 하며 공을 던지는 오른팔의 스윙도 한박자 빨리 가져가는 것이다. 은 지난달 23일 야쿠르트전에서 처음으로 도루를 저지할 때까지 11경기서 8번의 도루를 모두 허용했다. 의 피칭폼이 크자 각팀마다 세트포지션에 들어가서부터 2루수에게로 포수의 롱택이 도달하기 까지의 시간을 정밀하게 계산해 살 수 있는 주자는 모두 뛰고 있다. 그러나 `퀵 모션'은 킥킹과 스윙이 작아짐으로써 구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2일 한신전에서는 직구의 스피드가 2~3㎞ 가량 빨라졌지만 1사 1,3루서 쿠지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단타 하나면 한꺼번에 2점이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있다.
호시노 감독으로부터 2일 경기후 "예전보다 구위가 안정되고 낮게 컨트롤 됐다. 다이호의 수비만 뒷받침됐더라면 세이브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평가대로라면 구위가 우선이고, 또 잦은 피칭폼의 변화에 따른 적응 문제때문에 엉거주춤 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도루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한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