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벨란제, 남-북분사 개최 가능성시사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13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분산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벨란제 ()회장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하우스에서 대한축구협회회장 겸 부회장이 대통령의 방한 초장장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벨란제 회장은 회장의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남-북분산 개최 요청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가 할수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기에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중 한국에 배당되는 경기 일부의 북한 분산개최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이란 점을 들어 그동안 `2002년 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국한한다'라는 일관된 주장을 펴왔던 아벨란제 회장이 남-북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벨란제 회장은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대해 감사의 뜻를 표하고 "조족한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실무위원회에서 기에르모 카네도(멕시코) 수석부회장과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이탈리아), 제프 블래터 사무총장 등 3명은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각 3명의 대표를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중 현지에서 비공식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올림픽후에는 실무위원들이 한-일 양국을 방문해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현안들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실무위원회 보고서는 오는 12월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