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미스코리아 설수진]특급 MC로 홀로서기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4시 39분
**알랭들롱 단독 인터뷰 진가발휘 "할아버지인데도 너무 멋있더라구요." TV `특종 연예시티'의 연예정보 리포터로 동기생들중 첫 고정출연에 나선 96미스코리아 선 의 진가는 알랭 들롱에 의해 드러났다.
기자회견장에 들어갈때부터 에게 눈길을 주던 알랭 들롱은 단독 인터뷰 도중 "너무 예쁘다. 뺨에 뽀뽀해도 괜찮겠느냐"며 마냥 호의를 감추지 않은 것.
알랭 들롱을 인터뷰한다기에 처음엔 가수 알란탐인줄 알고 좋아했다가 알랭 들롱이란 말에 "엄마, 알랭 들롱이 누구야?"라고 물어봤다는 걸 알면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의 방송 경험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핀 마이크를 꽂은채 "저라면 말이죠"하며 가슴을 탕탕 쳐 NG. 워낙 TV를 안 보던 탓에 과 의 얼굴을 구별 못해 또 NG.
전엔 TV에서 리포터가 나와도 그냥 소 닭보듯 했지만 이젠 말투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경원대 회화과 3년인 은 큰 외할아버지가 시조시인 가람 선생인 덕분에 어릴때부터 시를 쓰고 읽는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역대 미스코리아중 의 깔끔한 분위기를 가장 좋아하고 말솜씨를 키워 특급 MC로 자리잡고 싶다고. 노래실력은 영 신통치 않아 노래방은 별로지만 춤 하나 만큼은 어디 내놔도 자신있다.
1m 73, 50㎏의 체격에 1백m를 16초에 뛰는 운동신경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