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4시 39분
여러분의 행복시 기쁨분은 하루 중 언제이신지?
무슨 말이냐구? 행복을 느끼고 기쁨을 맛 보는 時와 分을 묻는 거니까 몇시 몇분이 가장 즐겁느냐는 것이다.
사람마다 그 머무르고 싶은 순간은 다르리라.
직장생활이 힘든 쫄따구들은 6시퇴근을 눈 앞에 둔 오후 5시50분경이 가장 좋을 것이고 잠자리에서 일어 나는 오전 6시30분쯤에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반대로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려는 순간인 오후 11시25분이 없으면 살맛 안날 거라는 사람도 있겠지.
미국사람들은 돈은 많은데 할 일이 없어선지 별의별 것을다 연구한다.
켄 주에 있는 어떤 연구소도 사람들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연구하는 곳이라는데 그들이 최근에 발표한 것을 보니까 `세상사람들의 평균적으로 느끼는 가장 달콤한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하루 중 오후(밤) 10시34분이라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을 위시한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 시간에 행복이 절정에 이른다고 했다.
각자 자기의 경우를 비춰서 밤 10시34분대를 분석해 보자.
재밌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거나 야식을 먹거나 데이트약속을 하는 전화통화 중이거나 샤워를 하거나 샤워를 하기 위한 어떤 사전동작들이 이 시간에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즐거운 일일 수밖에.
그러나 세상엔 하루 24시간 내내가 밤 10시34분같은 기분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신혼부부 경우를 보시라.
이 신혼부부들은 몸을 마주치기 전에 눈빛만 마주쳐도 온몸이 짜릿짜릿해지는 모양이다.
신부가 신랑에게 "자기잉! 지금 몇시야?"이러자 이 친구 코가 벌름벌름해지더니 "항時 흥分!"하고 외친다.
신부역시 얼굴이 벌개지더니 "아이! 어른들도 계시는데, 지금 몇시 몇분 이냐구?"라 다시 묻자 신랑 "즉時 흥分!"이라고 한다. 신부 눈을 곱게 흘기며 "지금은 안되고 그저 몇시냐니까?"하자 신랑녀석 놓치지 않고 "알았어. 임時 흥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