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추리기법으로 쓴 이색 무협소설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4시 38분
**무림고수들의 연쇄살인추적 '스릴가득' -육태랑(陸太郞). 항주(杭州)의 인간기생충. 창녀들로부터 돈을 뜯어 내는 일을 유일한 낙으로 살던 위인. 어느날 갑자기 빈민가의 다리 밑에서 목이 부러진 채 죽어 있었다. 이마에는 붉은 나비. 왼손에는 부러진 백모란-.
-신기도천(神技刀天) 유사풍(柳射風).
천하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절정고수. 그도 죽었다. 그것도 자기 침실에서. 옷이 갈기갈기 찢어진 것으로 보아 상당히 싸운 흔적이 있었다. 예외없이 살인 표시는 남아 있다-.
한여름 더위를 겨냥한 사마달의 무협소설 `붉은 나비 혈접인(血蝶印)'(천마 간).
살인동기는 물론 범인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희대의 연쇄 살인사건.
2년반 동안,예순일곱명이 피살된다.
단서는 오직 하나. 죽은 자들의 이마에 찍힌 혈접인과 그 옆에 놓인 한송이 백모란.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사건은 망각의 늪으로 빠진다.
그로부터 30년후. 다시 죽음의 행진은 시작된다. 무림의 절강고수들은 이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해 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무협이라는 장르에 추리기법을 도입했다. 치밀한 구성과 극적인 반전,스피디한 전개 등이 숨막히는 스릴을 안겨 준다.
사마달. 본명 신동욱. 충북 음성 태생. 한국 창작무협소설의 제1세대 작가. 80년 `절대무존'으로 데뷔이후 1백여종의 무협소설을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