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새 땀샘제거 수술 각광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43분
**흉터-재발 거의 없어 여름이 되면 겨드랑이에서 노린내와 같은 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이다. 이런 증세로 고민하는 여성들은 배꼽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한다. 이런 여성들은 날씨가 더워져 땀이 많이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정도가 심한 사람의 경우 사람이 많은 곳을 일부러 피하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겨드랑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포크린이라고 하는 땀샘에 침투한 세균이 땀을 분해해 악취를 내기 때문.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 많으며 모녀간이나 자매간에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흔히 유전병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유전은 아니며 속옷 등을 통해 세균이 전염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취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레이저 요법, 전기 소작술, 피부 절제 수술법 등이 있으나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다. 이들 모두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게 기본 원리다. 레이저나 전기 소작술을 이용하여 땀샘을 파괴하는 방법은 시술이 간편하고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게 단점. 또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의 피부를 땀샘과 함께 잘라내는 수술법은 효과는 뛰어나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비교적 큰 흉터가 남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데 최근 피부를 잘라내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됨으로써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수술법은 피부주름을 따라 2~3㎝ 정도만
후 피부 밑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모두 제거하고 다시 이를 봉합하는 방법. 치료효과가 확실하고 흉터나 재발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김정헌성형외과원장은 "이 수술법은 수술한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뿐아니라 수술후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치료 기간도 1주일 정도로 짧아 최근 액취증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의 일부분을 째서 땀샘을 제거한 후 이를 봉합하는 수술법이 수술후 흉터나 재발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