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애완견 노년성질환 급증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36분
**노령화-운동부족 등이 주원인 견공의 노령화 비율이 점차 높아져 당뇨, 비만, 백내장, 등 노년성 질환을 앓는 개들로 동물병원이 붐비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들에 비해 노견(老犬)의 비율은 낮은 편이지만 90년대 애견사육 붐이후 기르기 시작한 개들이 5~6세 이상으로 초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애완견들의 평균수명이 13~15살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5~6세는 사람들의 50대로 볼 수 있다. 애견종합병원 윤신근원장(43)은 2일 "당뇨, 비만 등 노년성 질환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애완견 수가 90년대초에는 한달 10~15건에 불과했는데 최근에는 50여마리로 크게 늘고 있다"면서 "노년성 질환 증가는 인스턴트식품과 육류를 많이 먹고 아파트와 같은 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생활해 운동부족인 애완견의 수가 늘고 있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의학과대학 부속동물병원 권오경원장(43)은 "노년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애완견의 비율이 현재 1차 동물병원 10, 2차 진료기관은 30~40로 추산된다"며 "선진국의 경우 1차 진료기관 30~40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노년성질환을 앓은 애완견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